(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9일 일간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전날 코로나19에 144명이 새로 감염됐고 이 가운데 115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 지역이 전날보다 5곳 추가돼 수산시장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뭇사콘주(州)를 비롯해 43개 지역으로 늘었다.
또 사뭇사콘주 주지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현지에서 주지사와 함께 대책 회의를 했던 아누띤 찬위라꾼 보건부장관 등 보건부 고위 관리 다수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도박장 관련 집단 감염이 발생한 라용주(州)에서 45세 확진자가 숨졌다. 태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따위신 위사누요틴 CCSA 대변인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이달 또는 다음 달 중순이면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천 명에서 수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그러자 수도 방콕은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경마장과 닭싸움 장, 접대부를 둔 유흥업소 등 오락 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식당과 주점도 자정까지만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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