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영국에서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앞서 취해진 영국과의 항공 운항 중단 조치를 다음달 중순까지 연장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영국과의 항공 교통 잠정 중단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주민들의 보건을 위해 운항 중단 조치가 내년 1월 12일 23시 59분까지 연장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2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자국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과의 항공 운항을 29일까지 1주일 동안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전염병 연구소의 알렉산드르 고렐로프 부소장은 전날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러시아론 전파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형으로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강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을 휩쓸고 중동, 아시아, 호주, 북미로 번져가고 있다.
우리나라로도 영국발 입국자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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