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리는 초대형 대학입시 비리에 연루된 유명 여배우 로리 로클린이 28일(현지시간) 2개월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미 캘리포니아주 더블린의 연방교정시설에서 복역해온 로클린은 이날 복역 기간을 채워 풀려났다고 교정시설 대변인이 밝혔다.
로클린은 두 딸이 미 서부의 명문대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비리 사건의 주범인 입시 컨설턴트에게 50만달러(약 5억4천900만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로클린은 지난 5월 돈을 지불한 사실과 함께 입시 비리 공모 혐의를 인정했으며, 역시 비리에 관여한 패션 디자이너 남편 마시모 지애눌리도 검찰과 플리바게닝(유죄협상제)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남편 역시 지난달 19일 캘리포니아 롬팍 연방 교정단지에서 5개월간의 복역을 시작했다.
이날 풀려난 로클린은 앞으로 2년간 가석방 상태에서 100시간의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하고 15만달러(약 1억6천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로클린은 1990년대 TV 시트콤 '풀하우스'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끄는 등 중견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나 지난해 3월 입시 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출연 계약 해지 등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불거진 초대형 대입 비리 사건으로 검찰은 로클린 부부와 또 다른 여배우 펄리시티 허프먼을 포함해 학부모와 체육계 인사 등 50여명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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