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숙박·음식점 1만9천곳이나 늘어나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지난해 '60세 이상 사장'이 대거 늘었다. 은퇴후 창업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진 결과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417만5천286개로 1년 전보다 7만2천114개(1.8%) 늘었다.
대표자 연령이 60세 이상인 사업체 수가 96만1천827개로 1년 새 3만4천756개(3.7%) 증가했다. 전체 사업체 수 증가분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김상진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예전처럼 고령자들이 은퇴한 후 쉬지 않고, 창업으로 뛰어드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에서 구성비가 가장 큰 세대는 50대(34.6%·144만4천823개)다. 전년 대비 2만7천517개(1.9%)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에서는 20대 이하가 대표인 사업체가 눈길을 끈다.
20대 이하가 대표인 사업체(10만8천456개)가 1년 전보다 4천712개(4.5%) 늘어났다.
이에 비해 30대가 대표인 사업체(52만6천770개)는 2천910개(0.6%), 40대가 대표인 사업체(113만3천410개)는 2천219개(0.2%) 각각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는 2천271만6천910명으로 전년 대비 48만2천134명(2.2%) 증가했다.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고 정규직으로 일하는 상용근로자가 31만3천504명 증가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 및 일용 근로자는 10만7천755명(3.7%) 늘었고, 자영업자와 이들은 돕는 무급 가족종사자는 5만2천316명(1.3%) 늘었다.
산업별 사업체 수는 전년과 비교해 광업(-139개, -7.3%)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1만9천개, 2.5%), 운수업(9천개, 2.2%), 부동산업(8천개, 5.3%) 순으로 증가했다.
산업별 종사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업(12만9천명, 6.8%), 숙박·음식점업(5만8천명, 2.5%), 전문·과학·기술업(5만6천명, 5.2%) 순으로 늘었다.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수 증가를 보면 1∼4인 규모 사업체가 전년보다 4만7천685개(1.5%) 늘어난 332만1천837개였고, 5∼99인 규모 사업체가 2만4천38개(3.0%) 늘어난 83만4천88개였다.
종사자 수는 5∼99인 규모 사업체(22만9천115명, 2.1%), 1∼4인 사업체(16만1천186명, 2.7%)에서 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산업의 평균 여성 대표자 비중은 38.5%였다.
평균보다 여성 대표자 비중이 높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59.9%), 교육서비스업(57.3%), 협회·기타서비스업(48.7%) 순이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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