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일반 혈압약이 잘 듣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resistant hypertension)은 일차성 알도스테론증(PA: primary aldosteronism)이라는 호르몬 장애가 원인일 수 있는데 이 검사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A는 부신에서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혈압을 정상 수치 이상으로 상승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조다나 코언 역학 교수 연구팀이 이뇨제, 베타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 등 혈압약 3가지 이상을 투여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 26만9천10명의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중 저항성 고혈압 원인을 찾기 위해 PA 검사를 받은 환자는 전체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PA 검사를 받은 환자는 PA 치료제인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 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가 투여되고 장기적으로 혈압 조절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A가 있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는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고혈압 환자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4~12배 높은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지고 있다.
PA는 스피로노락톤, 에플레레논 같은 MRA나 수술로 치료가 잘 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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