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장 34·35번째 확진…전남 곡성 육용오리 농장서 의심신고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전북 익산의 종오리 농장과 충남 논산의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9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두 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고병원성인 H5N8형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국내 가금농장 33곳과 체험농원 등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발생지 반경 3㎞ 내 농장에서 사육하는 가금은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또 반경 10㎞ 내 가금농장은 30일간 이동을 제한하고 AI 일제검사를 진행한다.
발생 지역인 익산과 논산의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한편 이날 전남 곡성의 육용오리 농장에서는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농장은 폐사가 발생했다며 신고했고, 전남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장의 소독·방역 실태가 조금이라도 미흡할 경우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장주는 차량·사람·장비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하고 사육 가금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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