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개월 간격으로 맞으면 효과 최대 80%"

입력 2020-12-3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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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개월 간격으로 맞으면 효과 최대 80%"
영국 규제당국 긴급 사용승인 기자회견서 밝혀
1회분 맞은 뒤 22일 지나면 면역효과…최소 3개월 지속
"철저한 검토 거쳐" 강조…"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임신부에 사용 가능"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손을 잡고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미 전날부터 유통이 시작돼 다음 주(4일)부터 본격적으로 접종될 예정이다.
이날 백신 사용 발표 후 영국 정부는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 인체용 약품 전문가 워킹그룹 위원회(Commission on Human Medicine Expert Working Group) 등 백신 승인에 관여한 전문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인체용 약품 전문가 워킹그룹 위원회 위원장인 뮈니르 피르모하메드 경은 첫회분과 2회분 사이에 3개월 간격을 둘 때 면역효과가 최대 80%까지 올라갔다고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설명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정리했다.

-- 이번에 승인된 투약 방식은.
▲ MHRA 청장인 준 레인 박사는 이번에 승인된 것은 백신 1회분을 두 번 맞는 일반적인 투약 방식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 시험 과정에서 평균 면역 효과는 70.4%로 나타났다.
그러나 첫 번째는 백신 1회분의 절반 용량만, 두 번째는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할 경우 예방 효과는 90%로 상승했다.
반면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였다.
레인 박사는 저용량 투약 방식의 경우 아직 완전한 분석을 통해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상은.
▲ 레인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사용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1회분 전체 용량을 12주 간격으로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체용 약품 전문가 워킹그룹 위원회 위원장인 뮈니르 피르모하메드 경은 3개월 간격으로 백신을 맞으면 효과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피르모하메드 경은 "첫회분과 2회분 사이에 3개월 간격을 둘 때 (면역) 효과가 최대 80%까지 올라갔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이러한 접종 간격을 권고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임상 시험에서 참가자들은 4주에서 26주 사이에 2회분을 맞았으며, 4주에서 12주 사이의 데이터가 "가장 강력한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 1회분만 맞아도 면역 효과가 있나.
▲ 피르모하메드 경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지 22일이 지나면 면역 효과가 나타나며, 최소 3개월은 지속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령층에도 백신이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림 교수는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 접종 22일째부터 효과가 70%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림 교수는 여전히 2회차 접종이 중요하며, 이는 "면역 기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나.
▲ 피르모하메드 경은 백신이 변이 감염을 감소시키는지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효과 측면에서 새로운 변이가 백신을 헛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현재는 없다"고 설명했다.
레인 박사는 새로운 변이 관련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으며, "수일 내에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 우려는.
▲ 레인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절차와 관련해 생략되거나 단축된 것은 없으며, 철저한 검토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레인 박사는 안전과 효과, 질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이용 가능한 순간부터 쉬지 않고 살펴봤다고 전했다.
피르모하메드 경은 이번 백신 승인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위원회 그룹이 관련 데이터를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 기존 승인한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우선순위는.
▲ JCVI의 웨이 셴 림 교수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비교하는 시험은 없었던 만큼 결과를 비교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JCVI는 1차 백신 접종 프로그램 단계에서 어느 한 백신을 다른 백신에 우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운송 및 저장 등 물류 문제가 중요하며, 특정 지역에서 어느 한 백신이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우선적으로 접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화이자 백신은 알레르기 부작용이 보고됐는데.
▲ 레인 박사는 화이자 백신이 음식이나 다른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에게도 위험이 아주 작다는 증거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이자 백신의 재료 중에 하나라도 알레르기를 보인 사람은 접종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레인 박사는 또 MHRA가 이제는 잠재적 위험보다 이익이 클 경우 임신부나 모유 수유를 하는 이에게도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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