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30일(현지시간) 팟캐스트 업체 '원더리'(Wondery)를 인수한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이번 인수에 따라 원더리는 앞으로 아마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뮤직'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앞서 인수 협상 소식을 전하며 이 회사의 가치를 3억달러(약 3천265억원) 수준으로 보도한 바 있다.
아마존은 9월부터 아마존 뮤직에 팟캐스트 서비스를 추가해 제공하고 있다.
CNBC는 이번 인수로 아마존이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목록을 확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2016년 설립된 원더리는 최근 몇 년 새 인기를 끈 팟캐스트 시리즈를 제작해 선보였다. 작가가 실제 범죄 사건과 실존 인물을 취재해 드라마로 재구성하는 논픽션 범죄물 트루크라임 장르의 '더티 존', '닥터 데스' 등이 대표작이다.
미국에서 팟캐스트 시장은 스포티파이와 애플, 아마존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가장 인기 있는 방식이 팟캐스트인데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어 이들 업체는 팟캐스트 목록을 확장하려 애쓰고 있다.
일례로 팟캐스트 시장 1위 스포티파이의 경우 최근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와 계약하는 등 오리지널 팟캐스트 제작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또 애플은 오리지널 팟캐스트를 확대하는 한편 팟캐스트 앱(응용프로그램)을 아이폰에 기본 앱으로 탑재하고 있다.
이번에 아마존의 품에 안긴 원더리를 두고도 아마존 외에 애플과 소니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 뮤직 외에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및 팟캐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더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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