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아보카도가 장(腸)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새론 톰프슨 식품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163명(25~45세)을 대상으로 12주에 걸쳐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아침, 점심, 저녁 중 한 끼를 반드시 아보카도가 포함된 식사를, 다른 그룹은 아보카도가 없는 식사를 하게 하면서 혈액, 소변, 대변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아보카도 그룹은 대조군과 비교해 위와 장에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보카도 그룹은 또 대변을 통해 배설되는 지방이 대조군보다 다소 많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대변으로 배설되는 지방이 많다는 것은 섭취한 식품으로부터 에너지가 덜 흡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지방을 흡수하는 소화기관으로부터의 담즙산(bile acid)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실제로 아보카도 그룹은 대조군보다 대변 속의 지방은 많고 담즙산은 적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보카도는 식이섬유(dietary fiber) 함유량이 많아 식후 만복감을 느끼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보카도가 장내 미생물군(gut microbe)과 이들이 만드는 대사물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 수 없어 이 같은 연구를 하게 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식이섬유는 소화 과정에서 분해되지 않지만, 일부 장내 미생물은 식이섬유를 분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영양학회(American Society of Nutrition) 학술지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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