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서 자국 코로나19 방역 상찬…"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꼭 실현"
건강이상설 불식…외교 활동 등 여러 공개 활동 소화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새해를 앞두고 한 대국민 연설에서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가 영웅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내부 결속을 도모했다.
시 주석은 31일 오후 7시(현지시간) 국영 중국중앙(CC)TV 등 관영 매체가 총동원된 가운데 진행된 신년 연설에서 "2020년은 극도로 평범하지 않은 한 해였다"며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19에 직면해 우리는 인민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류애로 끈질기게 전염병과 싸우는 서사시를 썼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평범함이 위대함을 주조하고, 영웅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며 "위대한 조국과 인민, 자강불식의 민족정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코로나19 극복 얘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국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먼저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탈빈곤 등 중국이 올해 거둔 경제 성과들도 강조했다.
그렇지만 정작 중국 외부에서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초기 사건을 축소 은폐하는 등 부적절한 대처로 세계를 대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할 기회를 잃게 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내년부터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을 위한 노력에 함께 나서자고 국민들을 독려했다.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이란 중국이 미국을 대체한 사실상 세계 최강국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우리가 인민을 중심으로 하고 영원히 초심과 사명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룰 수 있다"며 "분투를 통해 수만은 물과 산을 넘어 찬란함으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일부 반중국 성향의 누리꾼을 중심으로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이 퍼졌던 가운데 시 주석은 이번 대국민 연설을 포함해 여러 공개 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면서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사전 녹화된 것으로 보이는 이날 대국민 연설 영상 속에서 시 주석의 말투나 제스처는 자연스러워 보였다.
또 CCTV는 이날 시 주석이 전날 중국-EU 투자협정 체결을 위한 정상 간 화상 회의 참석한 소식과 이날 낮 진행된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신년맞이 행사 소식을 내보냈는데 두 뉴스 영상 모두에 시 주석의 자연스러운 활동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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