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코로나 백신 500회분 못쓰게 만든 미 병원 직원

입력 2021-01-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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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코로나 백신 500회분 못쓰게 만든 미 병원 직원
"일부러 냉장시설서 꺼내놨다" 진술…FBI·경찰이 동기 수사중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의 한 병원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냉장보관시설에서 꺼내놔 못쓰게 했다가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고 있다.
3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밀워키 북쪽에 있는 오로라 메디컬 센터에서 지난 25일 한 직원이 냉장보관 시설에 들어 있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57병을 꺼내놨다.
500회분이 넘는 분량으로 병원이 이를 발견해 다음날인 26일 폐기했다. 해당 직원은 해고됐다.
당초 실수로 꺼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직원은 30일 일부러 그런 것이라는 진술을 내놨다.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현지 경찰과 FBI, 식품의약국(FDA)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병원은 성명을 내고 "이러한 행동은 우리의 핵심가치에 대한 위반이고 그 사람은 더는 우리 직원이 아니다"라며 "500명 이상의 백신 접종이 늦어지게 돼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서 30일을 보관할 수 있고 냉장시설에서 꺼낸 뒤에도 12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병원에서는 해당 백신이 얼마나 오래 상온에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해당 백신 대부분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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