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복 속 '바이든 당선' 인증 놓고 힘 대결 예상
상원 다수당은 5일 조지아주 2석 결선투표서 결정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의 향후 2년간 입법을 책임지고 행정부를 견제할 제117대 연방 의회가 3일(현지시간) 출범했다.
지난해 11·3 대선과 함께 치른 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상·하원 의원들은 이날 정오 소집된 의회에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후반부와 맞물린 지난 2년간의 116대 의회에서 대립해온 공화당과 민주당은 117대 의회에서도 출범 직후부터 세 대결에 나선다.
의회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대선 결과의 인증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 일부가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모 브룩스 하원의원이 이의 제기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고,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도 동참을 선언했다.
중진 테드 크루즈를 포함한 공화당 상원의원 11명은 전날 성명을 내고 합동회의 때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반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1·3 대선에서 승리했고, 이를 반영한 형식적 절차인 주별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대선 결과와 일치하는 306명 대 232명으로 이겼다.
최종 절차인 양원 합동회의에서 이 결과를 인증하고 당선인을 발표한다.
이때 상·하원에서 각각 1명 이상이 이의를 제기하면 토론을 거쳐 특정 주의 선거인단 투표를 인증에서 제외할지를 표결로 정한다. 개표 무효에는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공화당 일부의 반대에도 이의 제기 통과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며 공화당이 이끄는 상원도 이의 제기에 부정적이다.
117대 의회는 상·하원 주도권을 놓고 양당 간 경합이 더욱 치열해졌다.
하원에서 민주당은 116대 의회 때 공화당에 30석 넘게 우위를 보였지만, 새 의회에선 222석 대 211석으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전체 435석 중 1석은 미정이고 1석은 공화당 당선자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져 공석이다.
상원도 공화당이 주도해왔지만, 117대 의회에선 공화 50석, 민주 48석을 확보한 상태로 조지아주의 2석 결선투표가 남아있다.
5일 열릴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은 한 곳만 이겨도 다수당을 지킨다.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지면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민주당이 주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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