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백신 맞을 수 있나…승인절차 잰걸음

입력 2021-01-04 15:01   수정 2021-01-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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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백신 맞을 수 있나…승인절차 잰걸음
식약처, 허가심사 착수…1천만명 접종분 2천만 도즈 공급 전망
최소 6개월간 냉장 상태(2∼8℃)서 보관·운반·취급 가능…별도 유통체계 구축 필요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4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코드명 AZD1222)의 허가심사에 착수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식약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허가·심사를 40일 이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혀 심사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이르면 2월 중에 국내에 신속하게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7월 국내 백신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터라 공급이 더욱 수월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당시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원액 및 완제의약품 등을 생산하고, 이와 관련한 품질자료를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 제출하고 있다.

국내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2천만 도즈(1천만 명 접종 분량)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2월초 질병관리청과 계약해 이런 국내 공급량을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만 18세 이상 성인에게 1회 접종한 뒤 4∼12주 후에 한 번 더 투여해 총 두 차례 맞는 백신이다.
해외에서 1도즈(1회 접종분)당 공급 가격은 3∼5달러(약 3천300∼5천400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
백신은 최소 6개월 동안 냉장 상태(2∼8℃)에서 보관, 운반, 취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유통체계 구축 없이 기존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개한 임상 3상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예방효과는 두 가지 용량을 종합해 봤을 때 70.4% 정도다. 전체 용량의 백신을 2회에 걸쳐 투여받았을 때 62.1%, 절반 용량에 이어 전체 용량의 백신을 투여받았을 때 90.0%의 예방률을 보였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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