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코스피가 3,000 시대 개막까지 불과 약 9포인트만을 남겼다.
새해 둘째 거래일인 5일 코스피는 1.57% 오른 2,990.57로 마감, 앞으로 0.32%(9.43포인트)만 더 오르면 3,000선에 도달한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면 지난 2007년 7월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에 앞 자릿수를 갈아치우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코스피가 1,000선(1989년 3월 31일)을 처음 넘어선 뒤 2,000선을 돌파하는 데에는 18년 3개월이 걸렸다.
2007년 7월 코스피 2,000 시대에 진입했지만 불과 1년여 만인 2008년 10월에는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938.75(2008년 10월 24일)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2010년 12월 2,000선을 회복한 뒤 5년여 동안 1,800~2,200대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거듭하는 지루한 '박스피' 양상을 이어가다가 2017년 들어 세계 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힘입어 10월 30일(2,501.93) 2,500선을 처음 넘어섰다.
이후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세계적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주춤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1,457.64(3월 19일)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 같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인식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들어 이른바 '동학개미' 붐을 일으키고 세계 각국 당국이 '제로 금리' 등 공격적인 부양책으로 뒷받침하면서 코스피는 오히려 급반등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작년 한 해 30.8% 상승, 주요 20개국(G20) 국가별 대표 증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이제 13년여 만의 대기록 작성에 도전하게 됐다.
◇ 코스피 역대 주요 신고점 등 기록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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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지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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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3.31 │1,003.31│1,000 첫 돌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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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1.8 │1,138.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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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7.25 │2,004.22│2,000 첫 돌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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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1 │2,064.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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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2│2,228.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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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0 │2,501.93│2,500 첫 돌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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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9 │2,59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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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5 │2,990.57│ 사상 최고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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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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