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주는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확인…당국, 확산 방지 총력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전역에서 최근 새 수십만 마리가 떼죽음한 것으로 확인되자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열흘 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남부 케랄라, 서부 라자스탄 등 여러 주(州)에서 가금류와 야생조류 등이 집단으로 죽은 채 발견됐다.
이들 4개 주는 이번 떼죽음의 원인이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 때문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케랄라주 당국은 코타얌 지역 등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가 퍼진 것이 확인되자 전날 오리 등 2만4천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도 약 2천700 마리의 철새가 조류인플루엔자로 죽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수도 뉴델리 인근인 하리아나주 판치쿨라 지구에서도 최근 40여만 마리의 가금류가 죽었다.
주 당국은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이며 아직 조류인플루엔자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된 주와 연방정부는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히마찰프라데시주의 주요 발생지인 캉그라 지구에서는 가금류 도축 및 관련 부산물에 대한 판매가 아예 금지됐다. 다른 주요 감염 지역에서도 이같은 조치를 속속 도입하는 중이다.
국립공원 등 야생동물 보호지역에서도 감염을 막기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인도 어업·축산낙농업부는 뉴델리에 상황 통제실을 구축하고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상황 파악과 대응에 나섰다.
연방정부는 각 주에도 모니터링 조직을 구성하고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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