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경제지원으로 재정지출 늘고, 세수는 감소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지난해 3분기 독일의 재정적자가 약 210조원까지 확대됐다.
독일 통계청은 6일(현지시간) 지난해 3분기 기준 독일의 재정적자가 1천571억 유로(약 210조원)에 달할 정도로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독일이 같은 기간 재정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6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당시에는 적자 규모가 1억 유로(1천340억원)에 불과했다.
2019년 3분기만 하더라도 188억 유로(약 25조원) 흑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독일의 나라 살림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총지출은 1년 전보다 11.6% 늘어난 1조2천315억 유로(1천651조원)로 확대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을 위해 기업과 의료계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대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에, 같은 기간 총수입은 1조744억 유로(약 1천444조원)로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 특히 세수는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로 독일 경제가 급격한 침체를 겪으면서 9천447억 유로(약 1천267조원)로 4.6% 줄어들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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