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 전 대통령, 이미 횡령 등으로 10년형 선고받고 복역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엘살바도르 법원이 엘리아스 안토니오 사카(55) 전 대통령에게 재임 시절 부정하게 쌓은 재산 440만달러(약 48억원)를 국고에 반환하라고 명령했다.
6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엘살바도르 법원은 사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소득 650만달러의 출처를 소명하지 못했다며 사카 전 대통령 전 부부의 부정축재 혐의에 유죄를 선고했다.
2004∼2009년 집권한 사카 전 대통령은 이미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이다.
그는 지난 2016년 국고 횡령과 돈세탁 등 혐의로 아들의 결혼식장에서 체포됐으며, 이후 2018년 법원은 그에게 징역 10년형과 함께 횡령액 2억6천만달러(약 2천825억원)의 반환을 명령했다.
엘살바도르 전직 대통령 중 부패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것은 사카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역시 부패 혐의를 받던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전 대통령(1999∼2004년 집권)은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다 2016년 사망했으며, 마우리시오 푸네스 전 대통령(2009∼2014년 집권)은 니카라과로 망명해 재판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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