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 대선무효 동시다발 시위…일부 총기 무장

입력 2021-01-07 08:50   수정 2021-01-07 16:28

트럼프 지지자, 대선무효 동시다발 시위…일부 총기 무장
미 전역 주 의회 앞에 모여…별다른 충돌 없어
워싱턴DC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소식에는 환호성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다른 주(州)에서도 대선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뉴멕시코, 오리건, 미네소타, 조지아, 오클라호마, 유타, 오하이오, 캔자스주 등지에서 주의회 의사당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AP통신은 "친(親)트럼프 시위대가 전국 각지의 주도(州都)에 몰려들었다"고 보도했고, CNN 방송은 "미국 전역의 주의회 의사당 건물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선거 도둑질을 멈춰라'는 구호가 쓰인 팻말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깃발을 든 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조지아와 오클라호마, 콜로라도 등지에선 총기로 무장한 시위대가 목격됐고, 오리건주에 모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카메라를 든 취재진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집결한 시위대는 워싱턴DC 의사당에 시위대가 난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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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멕시코에선 수백 명의 시위대가 차를 타고 주 의회 의사당 앞에 집결하자 의회 직원들이 긴급하게 대피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오하이오주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와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엉키면서 한때 몸싸움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시위대 해산을 촉구하는 영상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오리건주 집회에 참석한 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는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고,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다만, 워싱턴DC에서 벌어진 것과 같은 시위대의 의회 난입과 폭력 사태는 다른 지역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시위대가 주 의회 의사당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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