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러시아 정교회의 성탄절 예배 의식에 참석했다.
타스·AP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약 500㎞ 떨어진 노브고로드주(州)의 주도인 벨리키 노브고로드시(市) 리프노 섬으로 이동해 성탄절을 맞았다.
리프노 섬에 있는 성 니콜라이 사원을 찾은 푸틴 대통령은 이곳에서 성탄절을 맞은 러시아인들의 축복을 기원했다.
푸틴 대통령이 재난 당국인 비상사태부의 호버크라프트(소형공기부양정)를 타고 이 섬을 찾았다고 타스는 전했다.
작은 규모의 성 니콜라이 교회는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력이 강한 국가로 꼽히는 러시아에서는 서방(12월 25일)과 다르게 성탄절이 1월 7일이다.
러시아 정교회가 고수하는 율리우스력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율리우스력은 오늘날 세계 대다수 국가가 사용하는 태양력인 그레고리력보다 13일이 늦다.
이로 인해 러시아 정교회의 사원 곳곳에서는 성탄절 이브인 6일 밤 성탄 예배를 연다.
모스크바 시내 러시아 정교회 사원 '구세주 성당'에서 열린 성탄 예배에서 키릴 총주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히면서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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