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론 존슨 등…"평화적 정권 교체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초유의 사태 이후 그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인증에 반대해온 일부 공화당 의원이 입장을 바꿨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대선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를 지지해온 공화당 일부 의원은 이날 의사당 난입 사태가 일어난 뒤 바이든 당선인 승리를 인증하기 위해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브라운(인디애나) 상원의원은 "이전에 어떤 점을 지적했든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라며 난입 사태가 "상황을 크게 바꿨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론 존슨(위스콘신) 상원의원도 이번 사건에 비춰볼 때 선거 결과에 이의를 계속 제기하는 것에 대해 "약간 다른 태도가 있다"고 말했다.
인증에 반대해온 스티브 데인스(몬태나)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당선인 선거인단을 인증하기 위해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우리나라에 슬픈 날이다. 오늘 의회에서 우리가 본 파괴와 폭력은 민주주의와 헌법, 법치에 대한 공격이며 용납돼선 안 된다"며 평화롭고 질서 있게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워싱턴주) 하원의원도 성명을 통해 이날 미국 수도에서 벌어진 일은 "수치스럽고 비미국적"이라면서 바이든 당선인 승리에 더는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본 것은 불법이며 용납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광기를 비난하고 끝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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