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집 근처서 아이들과 타려는 수요 급증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썰매 파실 분 구해요. 아이들하고 타고 싶은데 대형마트에서는 품절이래요."
6일 밤부터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자 온라인 육아 카페에는 눈썰매를 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여러 대형마트를 돌았지만 결국 썰매를 사지 못해 튜브나 쌀 포대로 대체했다는 이들도 있었다.
7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롯데마트의 눈썰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4%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강화 조치로 눈썰매장 과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이 문을 닫거나 영업 제한을 받자 눈이 내릴 때 집 근처 경사로에서 아이들과 썰매를 타려는 소비자가 몰린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눈 소식이 잦아지면서 지난주 썰매 수요가 급증해 물량 대부분이 소진됐다"며 "추가 물량은 다음 주 입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눈썰매 호황을 맞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새해 들어서는 6일 만에 작년 한 해 판매량의 3.6배인 2천188개가 팔렸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몰 G마켓에서도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눈썰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 뛰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 메이커'(오리 모양의 눈 뭉치를 만드는 집게)를 비롯한 스노우볼 메이커 판매량은 1천890% 급증했다.
이날 쿠팡의 여러 눈썰매 상품이 품절 또는 일시 품절 상태였다. 주문 가능한 상품의 배송 예정일은 오는 12~14일로 밀렸으며 일부 상품은 다음 달까지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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