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명공학기업 레이테라 "여름까지 3상 완료 계획"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럽 최대 피해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가 예방 백신 독자 개발을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RAI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 소재 생명공학기업 레이테라(ReiThera)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1차 임상시험에서 92.5%의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참가자 100명 가운데 45명에게 백신을 접종했고, 28일 후 접종 대상자의 92.5%에서 정상적으로 항체가 형성됐다.
현재까지 특별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임상 데이터를 검증한 감염병 전문 로마 스팔란차니 병원 측은 "일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화이자나 모더나와 비교해 더 나은 성과"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차례 접종만으로 이러한 효능을 보인 것도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레이테라 측은 2차 임상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으며, 이르면 올여름까지 마지막 3차 임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임상이 완료되면 연간 최대 1억 도스(1도스=1회 접종분) 생산을 목표로 한다.
레이테라 백신은 섭씨 2∼8도의 기온에서 안정적으로 장기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70도 사이의 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상업적으로 유리한 대목이다.
임상시험은 사람에게 직접 투약해 약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1∼3상 단계로 구성되는데 단계가 올라갈수록 규모가 커진다.
6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331명, 사망자는 548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220만1천945명, 7만6천877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27일부터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개시했으며 현재까지 26만948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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