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7일 상승 출발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의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이 확정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고용 관련 지표도 양호한 데 힘입었다.
오전 9시 50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14포인트(0.42%) 상승한 30,959.5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94포인트(0.93%) 상승한 3,783.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95포인트(1.45%) 오른 12,925.74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정치 상황과 주간 실업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상당폭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 의회는 전일 상·하원 합동위원회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대가 의사당을 점거하는 등 혼선도 있었지만, 의회의 최종 결정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
백악관에 이어 의회의 지배권도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석권하며 상원까지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의석수가 50대 50 동률이지만, 부통령이 캐스팅보트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민주당 주도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없어지면서 적극적인 재정 확장을 통한 경기 부양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은행 등 경기 부양 수혜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민주당이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나 법인세 인상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상원에서의 우위가 여전히 미미한 점 등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과격한 조치를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도 증시를 떠받쳤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천 명 감소한 78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1만5천 명보다 적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고용시장 타격에 대한 우려가 경감됐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상무부는 지난 1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8.0% 늘어난 68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673억 달러보다 많았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12월 감원 계획이 전월보다 18.9% 증가한 7만7천3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부양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베어링의 크로스토퍼 스마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제 교착 상태를 피했고, 올해 더 많은 재정 부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7%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6% 오른 50.67달러에, 브렌트유는 0.09% 하락한 54.25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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