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루이뷔통, 크리스티앙 디오르, 펜디, 지방시, 마크제이콥스, 셀린느, 겐조….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거느린 자회사 목록에 보석 업체 티파니 앤드 컴퍼니(이하 티파니)가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LVMH는 7일(현지시간)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를 158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티파니를 "세계 보석 업계의 상징적인 브랜드", "사랑의 동의어"라고 부르며 티파니의 합류를 환영했다.
과거 티파니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앙토니 레르뒤 LVMH 총괄 부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이끌게 됐다.
아울러 아르노 회장의 아들 알렉상드르 아르노(28)가 제품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으로 티파니 경영에 참가한다.
알렉상드르 부사장은 지난 4년동안 LVMH의 자회사 중 하나로 여행용 가방으로 유명한 리모와를 운영해왔다.
마이클 버크 LVMH 회장 겸 CEO는 티파니의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됐다.
2019년부터 티파니 인수를 추진해온 LVMH는 지난해 9월 돌연 미국과 프랑스의 무역분쟁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혀 법정다툼으로 비화했다.
티파니는 계약 불이행으로 미국 법원에 LVMH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LVMH도 경영난에 빠진 티파니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맞소송으로 받아쳤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을 받은 LVMH가 티파니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LVMH는 기존 계약 때보다 4억2천500달러(약 4천641억원) 저렴한 가격으로 티파니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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