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동유럽 우크라이나에서 약 2주 간의 강력한 봉쇄 조치가 도입됐다.
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이날부터 24일까지 강화된 방역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간 식료품점, 약국, 은행, 우체국 등 필수시설을 제외한 식당, 카페, 상점, 쇼핑몰, 극장, 헬스클럽, 유흥시설 등은 모두 폐쇄된다.
식당, 카페는 배달 판매만 가능하며, 이·미용실은 사전 예약 손님만 받을 수 있다.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교와 대학 등 모든 교육기관은 방학에 들어가며, 대중 행사도 전면 금지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월 들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이미 지난달 초순 결정한 바 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연말·연초에는 봉쇄를 피하고 연초 휴무 뒤 새해 업무가 시작되는 시점에 17일 동안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 유사한 봉쇄 조치를 취하다 12월 초 방역 효과가 나타났다며 주말 봉쇄를 해제한 바 있다.
지난해 11~12월 하루 1만 명대 이상의 신규 확진자를 쏟아내며 급속한 확산세를 보였던 우크라이나의 코로나19 상황은 새해 들어 다소 완화되긴 했으나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수천 명대에 머물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에선 5천676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10만5천169명으로 늘었다. 그 가운데 1만9천58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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