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등 다른 광역지역으로 긴급사태 선포 확대될 듯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도쿄를 포함하는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가 선포된 첫날인 8일 일본 전역에서 8천 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9일 NHK 방송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7천882명으로, 나흘 연속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도쿄(2천392명), 가나가와(838명), 사이타마(496명), 지바(455명) 등 긴급사태가 발령된 수도권 1도(都)·3현(縣)의 신규 확진자가 절반을 넘는 4천181명을 차지했다.
그러나 긴급사태에서 배제된 오사카(654명), 교토(147명), 효고(297명), 아이치(405명), 도치기(150명) 등 다른 지역에서도 전날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들 지역 단체장은 중앙정부에 긴급사태 발령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긴급사태 적용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긴급사태가 선포되면 해당지역 주민들은 광역단체장의 요청과 지시를 받는 형식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음식점 등 각종 업소는 영업시간을 단축하게 된다.
전날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27만5천59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하루 기준으로 최다인 78명 증가면서 3천976명을 기록해 4천 명 선에 바짝 다가섰다.
집중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30명 늘어난 82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아졌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일본 전역에서 하루 동안 이뤄진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5만3천369건으로 집계됐다.
증상이 호전돼 퇴원하거나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8일 현재 21만4천39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8% 수준이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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