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스페인계단 분수 파손 네덜란드 훌리건에 최대 징역 4년

입력 2021-01-09 20:45  

로마 스페인계단 분수 파손 네덜란드 훌리건에 최대 징역 4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2015년 유로파리그 이탈리아 AS로마-네덜란드 페예노르트 경기를 앞두고 로마 시내 문화재를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린 페예노르트 원정 팬에 징역형이 선고됐다.
로마지방법원은 8일(현지시간) 궐석 재판에서 네덜란드 훌리건 6명에게 3년 8개월에서 최대 4년의 징역형을 내렸다고 ANSA 통신이 보도했다.
2015년 2월 AS로마-페예노르트 유로파리그 32강전을 위해 원정 응원 온 이들은 술에 취해 스페인광장을 비롯한 시내 건물과 조형물을 닥치는 대로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1629년 완성된 피에트로 베르니니의 걸작 '바르카차 분수'(Fontana della Barcaccia)가 크게 훼손돼 현지인의 분노를 샀다.
스페인계단 입구 중앙에 위치한 바르카차 분수는 물에 반쯤 잠긴 난파선을 형상화한 것으로 로마시내 '셀카' 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금전으로 환산한 문화적 가치가 6천만 유로(약 80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는데 당시 파손 피해액만 520만 유로(현재 환율로 약 69억5천만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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