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우려로 지난 연말 금지…90분간 공항 체류시 항공기서 못 내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 항공(SI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유입 우려로 금지했던 영국발 호주·뉴질랜드 행 탑승객의 경유를 재개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SIA는 지난주부터 영국에서 출발, 싱가포르를 경유해 호주와 뉴질랜드로 가는 항공기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항공기 탑승 전 14일간 영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장기비자 소유자나 단기방문자들의 싱가포르 입국 및 경유를 허용하지 않아 왔다.
재개된 경유 항공편은 영국에서 출발한 뒤 창이 공항에 90분간 머물게 된다.
이 때 귀국길 싱가포르인과 영주권자들은 내리게 되지만, 호주와 뉴질랜드로 향하는 승객들은 내리지 않고 해당 항공기 내에 그대로 머문다고 SIA는 설명했다.
이 시간 동안 개인보호장비(PPE)를 입은 이들이 화장실 및 기내 곳곳을 청소한다.
싱가포르 경유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72시간 전에 발급받은 코로나19 테스트 음성 결과서와 비행 적합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또 영국에서 출발한 경유 승객들은 항공기 내에서 다른 승객들과 분리돼 앉게 되며, 중간에 좌석을 바꿀 수도 없다고 SIA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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