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일반인 접종자가 1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10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이미 150만 명 이상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맞았다"면서 "이 백신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는 앞서 이달 10일까지 러시아 전역에 약 150만 회분(도스)의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12월 5일부터 수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같은 달 중순부터 접종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먼저 의료진·교사· 공공기관 근무자 등 고위험군부터 접종을 시작해 요식업·금융업 같은 서비스 업종과 문화계 종사자까지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접종은 자발성 원칙하에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백신은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해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스푸트니크 V를 이용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2상 뒤 곧바로 승인받아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일었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지난달 초부터 자국민을 상대로 이 백신의 일반인 접종을 시작했고, 해외 공급을 위한 외국 승인 절차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이미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와 남미의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볼리비아, 발칸 국가 세르비아, 아프리카의 알제리 등이 러시아 백신을 승인하고 자국민에게 접종을 시작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