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폭력 선동 글 막지 않은 팔러, 서비스 약관 위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극우가 애용하는 소셜미디어서비스(SNS) '팔러'가 아마존의 온라인 퇴출 조치에 반발하며 소송에 나섰다.
팔러는 이날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자사의 인터넷 서버 접속을 차단하지 못하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미국 연방법원에 제기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팔러는 인터넷 서버 접속 차단은 "환자의 생명 유지 장치를 끊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이번 조치는 우리의 사업을 죽이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팔러는 "AWS의 결정은 (팔러를 겨냥한) 정치적인 적대감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SNS 시장에서 트위터에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팔러는 '큐어넌'(QAnon)과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등 극우 단체 회원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다.
2018년 설립된 팔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액 후원자인 레베카 머서와 보수 인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왔다.
지난 6일 친(親)트럼프 시위대의 연방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하고 각종 폭력 선동 게시물을 차단하자, 팔러는 미국 극우의 대안 SNS로 급부상했다.
이에 구글과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팔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차단했고, 아마존은 웹호스팅 서비스까지 중단함으로써 온라인 시장에서 팔러를 퇴출해 버렸다.
아마존은 팔러의 제소에 대해 성명을 내고 "팔러 게시물에 폭력을 조장하는 내용이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팔러가 폭력 선동 게시물을 즉시 식별해 제거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점은 우리의 서비스 약관에 위배된다"고 반박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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