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막역한 사이 뉴잉글랜드 벨리칙 감독, 의사당 난입사태 언급하며 거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미국프로풋볼(NFL) 감독이 트럼프가 수여하기로 한 '자유의 메달' 수훈을 거부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이 자유의 메달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벨리칙 감독은 자유의 메달 수훈자로 선정된 뒤 지난주에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났다"면서 "그 상과 함께 나아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내 나라의 가치, 자유, 민주주의를 숭배하는 한 시민이며, 내 가족과 팀을 내가 대표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로 충격을 받아 수훈을 거부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의 메달은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다.
벨리칙 감독이 이끄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함께 역대 최다 타이인 6회 우승을 달성한 미국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이 팀의 팬을 자처해왔으며, 벨리칙 감독과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난입 사태 다음날인 지난 7일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과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골퍼 게리 플레이어 등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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