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 플러스' 출시…대화 내용·상황 따라 자동 추천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월정액으로 쓰는 구독 서비스가 나왔다.
카카오[035720]는 월정액으로 이모티콘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출시 11주년을 맞은 카카오톡에 구독 서비스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각 이모티콘을 단품으로 사서 쓰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월정액을 내면 카카오가 선별한 '이모티콘 모음'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이모티콘은 약 15만개로, 기존 이모티콘은 대부분 계약됐다"며 "앞으로 신규 입점하는 이모티콘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단 월 3천900원(정상가 4천900원)에 판매되고, 한 달 무료 체험 기회가 있다.
현재 카카오톡 이모티콘 단건 판매 가격은 2천~2천500원 선이다.
단, 한 번 사놓으면 두고두고 쓸 수 있는 기존 단건 구매방식과 달리 이 요금제에 포함된 이모티콘은 계속 업데이트 및 변경되고 해당 제작자·회사 정책에 따라 쓰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기존 단건 구매 같은 방식으로 가입 기간에 이모티콘 패키지를 5개까지 보유해 쓸 수도 있다.
'이모티콘 플러스'에는 대화나 상황을 분석해 이모티콘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다. 가령, '안녕'이라고 말을 걸면 손을 흔드는 이모티콘이, 점심 무렵이면 오찬과 관련한 상황별 이모티콘이 쭉 뜨는 식이다.
상황·감정별 키워드로 이모티콘이 정리돼 있어 대화에 알맞게 쓸 수 있고, 무작위로 뜨는 '랜덤 이모티콘' 기능도 생겼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현재 구글의 인앱결제를 도입하지 않고 자체 결제 수단을 이용 중이다. '카카오톡 지갑'을 만들어야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10월부터는 구글의 바뀐 정책에 따라 인앱결제로 전환해야 하고 수수료 30%가 더 붙으면 구독료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 관계자는 "결제 수단 변경 시점은 현재 고민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또 지난 1년 동안 베타(시험) 서비스를 진행해온 개인용 저장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진·동영상·파일·링크·연락처 등 각 채팅방에 흩어진 디지털 자산을 한곳에 보관할 수 있다. 월 990원에 100G를 제공한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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