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현대차[005380]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30만원대로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에 협력을 제안해 논의 초기 단계로 알려지자 협력 성사 기대를 타고 현대차 주가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NH투자증권(33만원), 유진투자증권(32만5천원), 삼성증권(32만5천원), 현대차증권(30만원), 메리츠증권(30만원) 등이 현대차 목표주가로 3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리며 "애플카 이슈는 실제 협력 성사 여부를 떠나 미래 기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기술 역량과 사업 가치가 현저하게 저평가받고 있었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2만5천원으로 높였다.
그는 "현대차는 애플을 포함한 다수 업체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을 정도로 검증된 전기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소차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로 수소 승용차를 양산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선두권 진입, 전용 플랫폼 기반 순수 전기차(BEV) 확대, 애플의 협업 요청 등에 시장 대비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할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품질 경쟁력과 재무 구조에 기반한 신규 투자, 그룹 계열사 합리화, 신규 업체와 협업, 미래 성장동력 발굴, 신사업 진출 등이 가시화하면서 충분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주가는 애플과 전기차 협력설이 처음 나온 지난 8일 19.42% 뛰고서 11일에도 8.74% 급등했다. 11일 장중에는 28만9천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12일 종가는 26만1천원으로 지난해 말 주가인 19만2천원을 35.94%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작년 말 41조243억원에서 12일 55조7천674억원으로 약 2주 사이에 14조7천억여원 불어났다. 코스피 시총 순위는 8위에서 4위로 수직 상승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