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출신들이 설립…인수 성사시 한화 항공·우주 사업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한화그룹이 카이스트 출신 개발진이 설립한 인공위성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가 쎄트렉아이[099320]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과 쎄트렉아이는 이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쎄트렉아이는 1992년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인력들이 1999년 설립한 회사로, 주로 지구관측용 위성과 방위사업용 위성을 공급한다.
국내에서 위성시스템을 자체 제작하는 기관·기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쎄트렉아이 등 3곳이다.
쎄트렉아이는 민간 기업 중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한 위성 제조업체로서, 경쟁사들보다 크기는 작고 성능은 우수한 위성을 만드는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민간 기업들이 항공·우주 산업에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쎄트렉아이에 더욱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신사업 확대 차원에서 항공우주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씨트렉아이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항공·방산 부문 계열사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디펜스 등이 있다. 한화가 2015년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옛 삼성테크윈이 현재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김승연 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세계 무대에서 사업 역량과 리더십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항공·우주를 비롯해 모빌리티(운송수단), 그린수소 에너지 등 신사업에서 기회를 선점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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