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휴양지 말린디 관광 중 홍보대사로 임명돼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영국의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케냐를 세계적 관광지로 알리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나집 발랄라 케냐 관광장관은 12일(현지시간) 캠벨이 지난 주말 협의를 거쳐 '마법의 케냐' 국제관광 홍보대사의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이날 보도했다.
발랄라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나오미 캠벨이 전 세계에 케냐 관광과 여행을 알리는 '마법의 케냐 브랜드' 홍보에 앞장설 것이라는 흥분된 소식을 전한다"고 말했다.
모델 겸 영화배우이며 여성 사업가로도 알려진 캠벨(50)은 지난달부터 케냐를 방문해 인도양에 면한 해변 휴양지 말린디에 머물고 있다.
케냐 관광조사연구소(TRI)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케냐를 찾은 관광객 수는 72%나 줄며 재정 수입은 1천100억 실링(약 1조1천억 원) 감소했다.
이는 작년 3~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항공의 입국을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나집 장관은 캠벨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1천3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점에 주목, 침체된 케냐 관광을 되살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일부 케냐인은 케냐 출신의 할리우드 영화배우 루피타 니옹오를 홍보대사로 임명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캠벨이 침체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관광산업은 케냐 국내총생산(GDP)의 8.8%를 차지하며 연간 8천600억 실링(8조6천억 원)의 재정수입을 담당해 왔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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