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의 2인승 버전을 공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전투기 생산업체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J-20 첫비행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뮤직비디오에서 2인승 J-20 4대가 비행하는 모습이 짧게 포착됐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민해방군 관계자는 SCMP에 공군이 2인승 J-20을 개발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군사 전문가 존 그레뱃은 SCMP에 2개의 좌석이 있는 J-20의 개발은 전자전 등 중국 공군의 공격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중대한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레뱃은 "좌석이 한 개인 항공기는 대체로 소형이고 빠르고 날렵해 단거리 비행과 요격, 호위 등에 투입된다"며 "그보다 무거운 2인승 항공기는 공대공 뿐만 아니라 공대지 등 장거리의 다양한 작전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그는 "2인승 항공기는 한명이 조종을 맡고 다른 한명이 그 뒤에서 무기를 고르고 작동시킨다"면서 2인승 J-20은 디자인을 다시 하고 개량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기술적 도전"이라고 말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2인승으로 성능이 개량된 J-20은 더 많은 공격용 무기를 실을 수 있고 더 강력한 공대지 공격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전투기와 폭격기의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공군은 J-20이 공군 전투력의 근간을 이룬다고 밝혔다.
중국 공군은 몇대의 J-20을 보유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최소 50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SCMP는 전했다.
영국의 안보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J-20의 후속 모델은 스텔스 기능과 감지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