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갈루루엔 이미 자회사 등록…올해부터 판매 개시할 듯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2일 민트, 카앤드바이크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제조 공장, 연구개발(R&D) 센터, 지사 설립 등을 위해 5개 주(州) 정부와 접촉 중이다.
테슬라는 용지 확보와 부품 업체 물색 등을 위한 실사 작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주 정부도 테슬라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상태다.
남부 정보기술(IT) 중심도시 벵갈루루에서는 이미 자회사 설립 등록과 함께 현지 임원 신규 선임 절차까지 이뤄졌다고 민트는 보도했다. 벵갈루루는 테슬라의 R&D센터 설립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진출 계획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7일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인도 진출 계획에 대한 최근 정보를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 그러나 확실히 올해"라는 글을 올렸다.
니틴 가드카리 인도 교통부 장관도 지난달 말 테슬라가 올해 초 인도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판매 개시 이후 소비자 반응을 보고 현지 조립과 생산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테슬라가 인도에서 선보일 첫 차종은 모델3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도 정부는 대기오염 감축 등을 위해 대규모 전기차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다만, 인도는 전기차 관련 인프라가 매우 열악해 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현실화할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차량공유 기반 택시서비스업체 올라는 2017년 중부 나그푸르에서 전기차 프로젝트를 시행했지만 긴 충전 시간, 비싼 관리 비용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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