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노동부 장관, 인터뷰에서 입장 밝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캐나다 기업의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 인수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노동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유럽1 라디오에 출연해 캐나다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도 전날 프랑스5와 인터뷰에서 식량주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쿠슈타르의 까르푸 인수는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외국인 투자를 통제하는 프랑스 법에 따라 해당 거래가 이뤄지려면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르메르 장관은 설명했다.
아울러 까르푸가 프랑스에서 창출하는 일자리 규모를 고려한다면 이 거래를 환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까르푸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유통업체로 유럽 전역에 슈퍼마켓 2천800여개와 하이퍼마켓 70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까르푸가 프랑스에서 고용하고 있는 직원은 10만5천명이 넘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캐나다 대형 유통업체 알리멍타시옹 쿠슈타르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까르푸 인수 예비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슈타르가 제안한 가격은 카르푸 주식 1주당 20유로(약 2만6천원)로 현금으로 환산하면 162억유로(약 21조6천억원)에 달한다.
쿠슈타르는 까르푸와 "여전히 조건을 논의 중"이라며 "현 단계에서 예비 협상이 합의로 이어진다는 확신은 없다"고 설명했다.
퀘벡에 본사를 둔 쿠슈타르는 북미지역에서 9천개가 넘는 편의점 '써클 K'를 운영하고 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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