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ABC 조사…89% 의회난입 반대·공화 응답자 60% "트럼프 따라야"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국민 56%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직 출마를 제한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공동 실시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6%는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공직 출마를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하는 응답자는 42%였다. 지지 정당에 따라 답변이 확연히 갈렸다.
지난 6일 있었던 의회 난입 사태에는 반대하는 응답자가 89%로 압도적이었다.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8%였다.
의회 난입 사태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 부분 이상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71%가 그렇다고 했고 28%는 전혀 아니라고 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26%만 그렇다고 했고 69%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응답자만 놓고 봤을 때는 트럼프를 따라야 한다는 응답이 60%, 새 길을 가야 한다는 응답이 33%였다. 당내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는 상당 부분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평가를 5단계로 나눠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못 한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다.
'아주 훌륭'이 15%, '보통 이상'이 13%, '보통'이 12%, '보통 이하'가 11%였다.
보통에 못 미친다는 응답이 60%에 달하는 것이다. 임기 말 인기가 없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 보통도 안된다는 응답이 58%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 견고한 증거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62%가 아니라고 했지만 31%는 그렇다고 했다.
여론조사는 10∼13일 미 전역 1천2명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화조사였으며 표본오차는 ±3.5%라고 ABC는 전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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