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여행자에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HO 긴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여행객의 입국 조건으로 백신 접종 또는 면역 증명을 요구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백신의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아직 불확실한데다 공급 자체가 여전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현재 시점에서는' 불필요한 여행 제한을 둬서는 안된다는 게 위원회 권고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긴급위원회는 또 여행객이 항공편과 배편을 통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과학적 근거가 있는 지침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영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효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하게 관찰해줄 것을 각국에 당부했다.
19명의 독립 전문가로 구성된 WHO 긴급위원회는 변이 바이러스, 백신, 국제여행 등과 관련된 사항을 논의하고자 최근 소집됐다.
이번 권고사항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승인을 받아 유엔(UN) 194개 회원국에 전달된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