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전국적인 대이동이 일어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기차표 예매가 예년보다 60% 가까이 줄었다고 중국국가철로집단이 밝혔다.
17일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28일부터 시작되는 40일간의 춘제 특별수송기간에 전국 철도 여객은 2억9천600만명(연인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춘제 기간 열차 이용 감소는 각 지방의 엄격한 이동 통제 조치 때문이다.
여러 지방정부는 춘제를 맞아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7일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간쑤(甘肅)성은 고향에 돌아온 사람들이 집에서 14일간 격리하고 이 기간 3차례 이상 핵산검사를 받도록 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는 춘제 기간 고향에 가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베이징은 공무원과 국유기업 직원들의 고향 방문을 금지했다.
일부 지역의 기업은 춘제 연휴 현지에 체류하는 직원들에 보너스 등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국가철로집단은 춘제 운송 업무의 불확실성이 크며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승객들이 기차를 이용하는 내내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기차역과 차량 소독과 통풍 횟수를 늘리는 등 방역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일선 열차운송 종사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매주 핵산검사를 하도록 요구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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