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러시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수출과 해외 생산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브라질 보건 당국의 긴급사용 승인 거부 보도를 부인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RDIF는 브라질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브라질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이 스푸트니크 V 긴급사용 승인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추가 정보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RDIF는 "규제 기관의 추가 정보 요청은 일반적인 절차이며 등록이나 긴급사용 거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가위생감시국에 추가 정보를 곧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대형 제약회사 우니앙 키미카는 지난 15일 RDIF와 함께 스푸트니크 V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국가위생감시국은 스푸트니크 V가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는 등 긴급 사용승인에 필요한 최소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점을 들어 긴급사용 승인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니앙 키미카는 이미 브라질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을 시작했으며, 1분기에 1천만 회분, 올해 안에 1억5천만 회분을 공급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승인한 스푸트니크 V는 3상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 1·2상 시험 뒤 승인해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초부터 이 백신으로 자국민 대상 접종을 시작했으며, 백신의 외국 생산 및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벨라루스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파라과이, 세르비아, 알제리, 팔레스타인 등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승인하고 자국민에게 접종을 시작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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