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의 개봉 연기가 올해도 더 이어질 전망이다.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니픽처스가 영화 '모비우스'의 개봉일을 3월 19일에서 10월 8일로 늦추기로 최근 일정을 변경했다면서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유사한 개봉 연기 결정이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비우스'는 마블 원작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과 맞서는 악당 마이클 모비우스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로, 소니픽처스는 애초 작년 7월 10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올해 3월로 미뤘다가 이번에 다시 연기했다.
저널은 이미 두차례 개봉이 미뤄진 MGM의 007 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나 디즈니의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등 올 2∼4월 선보일 영화들도 개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문을 연 극장이 전체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많은 상영관이 축소 운영되는 상황인데다 백신이 공급되고는 있지만 로스앤젤레스(LA) 등은 오히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vs. 빌리 홀리데이' 등 일부 영화는 아예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에 팔려 극장 개봉을 포기하는 경우들도 나오고 있다고 저널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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