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기증받기로 한 캄보디아가 인도에도 도움을 요청하는 등 백신 확보에 애를 쓰고 있다.
19일 일간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전날 프놈펜 평화궁전(총리실)에서 주캄보디아 인도 대사를 접견하고 캄보디아에 코로나19 백신을 기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캄보디아 총리실은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백신 제품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인도는 현지 업체 세룸인스티튜트(SII)가 만드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코비실드)과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코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하고 지난 16일 본격 접종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훈센 총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 음성 메시지를 통해 중국이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의 백신 100만 회분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훈센 총리는 또 17일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시노팜 백신이 캄보디아에 도착하면 이 백신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자신이 가장 먼저 접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훈센 총리는 지난해 9월에도 주캄보디아 러시아 대사를 통해 러시아 정부에 백신 제공을 요청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의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인구가 1천600만명에 가까운 캄보디아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39명에 그치는 등 비교적 잘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검사 부족에 따른 착시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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