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사망 원인 규명 뒤 승인…백신 선택의 폭 넓혀야"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 보건 전문가들이 노르웨이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례를 부각하며 자국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백신 대량 접종을 앞둔 호주를 향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 승인 과정을 중단하고 백신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호주에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20여명이 숨진 사례의 조사 결과를 본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는 화이자 백신 1천만 도스(1도스=1회 접종분)를 확보했고, 이달 말까지 사용을 승인할 계획이었다.
중국의 한 면역 전문가는 "호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언과 노르웨이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호주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여름이어서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춘라이 지린대학 교수도 "호주는 노인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경우 발생할 위험과 혜택을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호주에서 화이자 백신의 대체재로 거론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노인들에게는 화이자 백신보다 고열과 신경계 부작용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면역 전문가들은 그러면서 호주를 향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중국 백신을 구입하는 등 백신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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