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노인을 나무에 묶어 놓고 욕설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9시께 스자좡(石家庄) 가오청(藁城)구에서 차오(曹)모씨가 담배를 사기 위해 수이판자이(水范寨) 마을로 가려 했다.
당시 가오청구는 구 전체가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돼 시내버스조차 운행하지 않는 등 모든 지역이 엄격히 통제되는 상황이었다.
통제를 위해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던 근무 요원들이 차오씨를 막아섰지만, 그는 고집을 부리며 마을로 들어가려 했다.
근무 요원들은 수이판자이 마을 공산당 지부 서기의 지시에 따라 차오씨를 나무에 묶은 뒤 욕설을 퍼부었다.
사건이 알려지자 공산당 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사건을 지시한 수이판자이 마을 당 지부 서기를 정직 처리하고, 근무 요원들에게도 자제를 당부했다.
공안당국도 이 사건을 신체의 자유를 제한한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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