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38주 이전에 조산으로 태어난 사람은 조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의과 소아과 전문의 카리리스네스 박사 연구팀이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에서 1960~1980년대에 태어난 630여만 명의 출생기록부와 이들이 최장 50세가 되기까지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의 CNN 뉴스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중 조산으로 태어난 5.4%를 조산 시기에 따라 임신 22~33주, 임신 34~36주, 임신 37~38주로 나누고 이들의 조기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37~38주 출생자는 임신 만기 출생자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10% 높고 조산이 이보다 더 빠를수록 조기 사망 위험은 2~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산은 특히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 만성 폐 질환,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의 연관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조사 대상이 된 4개국 모두 비슷했다.
사회경제적 지위, 유전 또는 환경적 요인 등 조기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을 만한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세계적으로 조산율은 임신 여성 10명에 한 명꼴이다.
조산의 위험 요인은 이전의 조산 경험, 다태아 임신, 흡연, 약물 남용, 짧은 임신 간격(18개월 미만) 등으로 알려졌지만, 이러한 위험 요인이 없는 여성에게서도 조산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오픈(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Ope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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