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수그러든 가운데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가 21일(현지시간) 방역 제한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입원자 수가 12월 말과 비교해 상당히 줄어들었고 백신 접종자도 크게 늘어가고 있다"면서 22일부터 일부 제한 조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시장령에 따르면 그동안 원격 수업을 해오던 전문대학과 방과 후 교육시설 등이 등교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반 대학의 원격 수업은 2월 6일까지 유지된다.
문을 닫았던 박물관·도서관·여타 문화시설 등이 운영을 재개하고,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극장·영화관·연주홀 등의 관객 수도 정원의 25%에서 50%로 늘릴 수 있도록 허용됐다.
어린이 오락 시설, 쇼핑몰 내 어린이 놀이방 등도 같은 시간대 시설 내 체류 인원을 정원의 50% 이하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문을 열도록 했다.
소뱌닌 시장은 그러나 관내 기업체 직원 30% 이상을 원격 근무 체제로 유지하는 조치는 감염병 상황이 크게 개선될 때까지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중식당, 나이트클럽, 가라오케 등의 밤 11시 이후 영업 금지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말 한때 3만명 대에 육박했던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하루 8천명 이상까지 치솟았던 수도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 수도 최근 들어 2~4천명 대로 떨어졌다.
이날 러시아의 신규 확진자 수는 2만1천887명,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 수는 3천458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러시아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365만5천839명으로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여전히 세계 4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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