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출신 디삼브리 작년 3월 임명…트럼프처럼 중국 비판 활동 적극적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임명됐던 마이클 디삼브리 주태국 미국 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에 따라 대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디삼브리 대사는 20일 주태국 미국 대사관 공식 트위터에 주태국 대사로 일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며 '이임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주태국 미국 대사관 공식 웹사이트에는 마이클 히스 부대사가 대사 대리로 나타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디삼브리 전 대사는 트위터 글을 올리기 하루 전인 19일에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예방했다. 이는 이임하는 대사들의 관행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임명된 대사가 행정부 교체에 따라 대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카오솟은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지난해 3월2일 주태국 미국 대사에 임명됐다. 전임 글린 베이비스 대사가 2018년 9월 이임한 후 비어있던 자리였다.
디삼브리 전 대사는 주태국 대사를 맡기 전 까지는 공직 이력이 없었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홍콩에 본부를 둔 로펌에서 아시아 통상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미국 공화당 해외지부 위원장도 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디삼브리 전 대사는 주태국 대사로 임명된 이후 일련의 언론 기명 칼럼 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리부터 남중국해 문제에까지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활동을 펼쳤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는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 온 트럼프 행정부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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