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일정으로 베이징 징시호텔서 열려…"반부패 문제 논의"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공산당의 반(反)부패 지휘부 격인 중앙 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위)가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가 반부패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이날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위는 반부패 지휘부 성격을 띠고 있다.
베이징시 북서부 징시호텔(京西賓館)에서 열리는 이번 중앙기율위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중앙 및 지방의 기율위원회 책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앙기율위는 현대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뇌물 사건인 라이샤오민(賴小民) 전 화룽(華融)자산관리 회장 사건에 대한 2심 재판 직후 열리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앞서 톈진(天津)시 고급인민법원은 전날 라이 전 회장에게 사형을 선고한 1심을 유지한다고 판결했다.
라이 전 회장은 2008∼2018년 17억8천800만 위안(약 3천억 원)의 뇌물을 받고 법적인 배우자 외에 다른 여성과 부부로 지낸 중혼 혐의로 기소됐다.
중앙기율위의 조사 과정에서 라이 전 회장의 자택에서 3t에 달하는 2억7천만 위안(약 440억 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관측통들은 이번 중앙기율위에서 공산당에 대한 충성과 규율 강화 방안과 함께 강도 높은 반부패 캠페인을 전개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오러지(趙樂際)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위 서기도 최근 잇따라 규율을 강화하고 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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